9. 이 약 안 먹을래요!

 

 


 

어떤 상황들이 있을까요?

혈압이 지금 정상범위인데 혈압약 계속 먹어야 하나요? 그만 먹으면 안되요?

약 각각이 무슨 약인지 하나하나 묻는 사람들…뭐가 진통제에요? 뭐가 혈압약이에요? 그 의도가 뭘까?

항생제 안 먹으면 안되나요? (애기)

열이 없는데 해열제를 왜 먹나요?

스테로이드를 애한테 써도 되나요?

먹어도 계속 아픈데 진통제 계속 먹을 필요가 있나요? 안 아프면 안 먹어도 되나요?

위장약 받아가는데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위 질문들에 깔려 있는 환자들의 심리상태는 뭘까?

대전제는 이거 아닐까? 아파서 약을 먹어야 겠는데, 사실은 약을 먹기 싫어…?

불신? 처방에 대한 불신? 약사가 말하는 거 대한 불신?

증상만 사라지면 약을 더 안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


그래서 뭐가 문제일까?

EXPECTATION, 복약안내/지도/상담, 치료하는 목표가 뭔지라든가. 이 치료에 대한 기대값이 뭔지?

예/ 애들한테 독감치료를 줄 때..예/ 타미플루 5일 예방요법 줄 때

기대값에 대한 얘기를 왜 못하나?

  1. 확진을 못하고 약을 주니까, 예/ 1차 의료기관에서 균 동정 전에 empirical한 항생제 요법 쓸 때
  2. 환자 스스로가 잘 안다고 착각을 하니까. 여기저기서 정보를 듣고 와서

약을 안 먹고 싶은게 본능인데, 약을 먹을 이유를 납득시키는 과정 자체가 없어서 문제.

전산약봉투에 개별 약 형상에 대한 설명이 찍혀 나가는게 과연 환자 복약에 도움이 되는건가 싶은데?

항생제, 진통제, 스테로이드는 환자한테 금지약물급 아님?

환자가 “알아서” 판단해서 약을 조절해서 넣고 빼고 먹은 후에,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 환자가 자기가 그랬다는 사실을 이야기나 하던가? 그리하여 정보 오염으로 인해 처방 cascade문제가 생겨 polypharmacy로 지옥으로 가는 특급열차가 되는거 아님?

치료와 관리에 대해 이해를 못한다.


소비자가 의사나 약사 혹은 의료 전문인에게 할 질문들

  1. 약품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 약품은 어떤 효과를 내게 되나요?
  3. 약품이 언제 효과가 나기 시작하나요?
  4. 약품을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요? 물과 함께 혹은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나요?
  5. 약품을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나요?
  6. 약품을 복용할 때 다른 약품이나 음식 혹은 음료를 피해야 하나요?
  7. 복용을 한 번 놓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약품을 복용하는 동안에 정기 검진이나 검시를- 받아야 하나요?
  9. 약품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은 무엇 인가요?
  10.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 약품을 어떻게 보관 하나요?

결론

술자리나 커뮤니티에서 시간이 충분할 때 지인에게 하는 이야기들을 진료, 실무 현장에서 했었으면 이런 잘못된 인식이 퍼져나가게 되었을까?

확실하게 권위는 해체되었으니, 차라리 설명하긴 쉬워진건가?

각자도생해서 살아남기엔 차라리 좋아진거 아닌가? 설명잘해주는 조곤조곤한 지식인 설명충이 되면 말이다.

글쓴이

the Cult Apothecary

sejinhwang, a.k.a. 黃藥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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