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 비만처방 조제하다 내가 살이 빠질 기세

대표편집자: @damianhwang

약사야! 비만약, 어디까지 겪어봤니?

2018년 3월 16일 목요일 회의내용

 

환자가 비만약을 왜 찾죠?

진짜 병적으로 과다체중, 비만인거 맞나요?

그냥 날씬한 사람이 날씬해지려 하는건 혹시 아닌가요?

 

@kelloggkim : 다이어트는 기복신앙이다. (이 의견은 편집자와는 상관 없습니다)

???: 체지방 감량 뿐 아니라 몸에 쌓인 각종 독소를 빼내어 디톡스? 해독? 숙변?으로 건강해 지는 과정다. (이런 헛소리 짖어대는 사람 누굽니꽈?)

각종 건식학회의 근거없는 기전 어쩔?

사파의 거장 @kelloggkim 의 자료 정리본 켈로그김의 정리


대한 비만학회의 비만치료 가이드라인

비만치료지침2012

부작용 투성이인 처방약들을 내가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Risk-Benefit Management 제대로 하고 처방, 조제, 투약하고 있는 것 맞나요?

한나래 약사가 정리한 비만치료 처방약


복약지도할 때 애로사항이 있더라

@kelloggkim

  • 정석적인 복약지도를 하면 RISK를 강조하여, 환자가 복약을 거부하는 상황이 생기더라.
  • 약사들이 평소에 설명을 안하는게 일상이라, 한 마디 시작하면, 환자는 “어 약사 이놈이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나한테!”를 시전하며 경계심을 갖게 되어 복약을 거부하더라.

@damianhwang

  1. 비만치료지침2012이라는 건 과다 체중으로 인해 대사장애가 일어날 만한 경우, 운동을 하면 다리관절이 삐걱댈 사람들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거 아닐까?
  2. 그냥 날씬한 사람이 더 날씬해지려 하는 건, 대체로 젊은 사람들일꺼고, 젊고 건강한 편일테니, 다른 공존 질환이나, 장기 복용하는 약도 없을 꺼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처방하는 건 아닐까?
  3. 이미 Risk를 감수하고서라도 약을 먹어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 괜한 우환을 던져 주는거 아닐까?
  4. 복약지도는 “약을 먹게 하는 것”이 핵심인데, risk를 과도하게 경고하여 safety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 아예 복약을 하지 않게 만들면, 그게 의사들이 말하는 진료권에 대한 간섭이 아닐까? 정말 위험한 상황인지 아닌지 정도는 판단하고 운을 떼야 맞지 않을까?

실제 환자들 반응을 커뮤니티에서 뒤져보았다.

다이어트 약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후기입니다

약 복용과 복용하지 않은 것에서 생활습관 변경 성공하는 비율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그럴것 같긴 합니다. 애초에 이런 약을 찾을정도면 의지가 약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런데… 1 지금 빼는걸 도와준다. 2 계속 빠진게 유지되게 돕진 않는다. 에서 사용자에게 중요한건 1이지 2는 아니니까요. 2에서 무너졌으면 그야말로 본인의 문제지 약은 할만큼 했죠 크크크

 

한때 살 빼겠다고 독하기로 유명한 내과에서 약 처방받아서 두달간 먹어봤는데 물론 살은 빠집니다만 생활이 망가지더라구요.
하루 한끼도 안 먹어도 밥 먹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데 심장이 24시간 두근거리고 밤에 잠이 안 와서 뜬 눈으로 밤새는건 일상에다… 어휴.
일주일에 2~3킬로씩 살이 빠지는데다 얘는 맥아리가 없으니 주변에서는 아프냐고 난리.
아.. 그때 약 먹고 설사하다가 치질 직전까지도 갔었네요. 다신 약 안 먹습니다 그 후로 ㅠㅠ

 

내과에서 이것저것 약 섞어서 처방해주는 식욕억제제는 정말 권장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에 리덕틸빨로 10키로 이상 감량했고 최근엔 벨빅도 먹어봤는데 (부작용으로 얼굴에 열이 확 올라 피부가 뒤집어져 몇 개 못 먹음) 내과에서 처방해주는 이름 모를 약들은 저 둘에 비해 효과가 어마어마해요
하루종일 목이 마르고 뭔가 뽕맞은 것처럼 멍한 기분이 듭니다
삼일인가 먹다가 이건 백프로 건강을 해치는 약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바로 안 먹었는데… 젊을 때라 다행이었지 지금 먹으면 뭔 일이 나도 났을 거 같아요
20대 중반 때 167센티 키에 68까지 나갔다가 리덕틸 먹고 쫙 빼고 어찌어찌 유지하면서 살고 있긴 한데 지금 그렇게 살빼라고 하면 못할 거 같아요
심장 움켜쥐고 쓰러질 것 같은 기분들어서…

 

저도 2달여정도 다이어트약 처방받아서 복용해봤는데, (비만클리닉) 이전엔 식욕억제제의 효과가 그렇게 좋는지 몰랐습니다. 평소엔 간식을 입에달고살고 안먹으면 입이 심심해서 못참는데 식욕억제제 먹는동안은 배가 고프지도 않고, 심지어 그렇게 좋아하는 피자나 치킨을 보면서도 여유롭게 넘길수 있는 패기까지..;
( 물론 약 끊은뒤로 내가 왜 안먹었지라는 후회와 함께 가뿐히 먹어줬지만..)
또한 위에 언급하신 대사촉진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약을 먹고나면 심계항진과 함께 잠이 안오더라구요.
자려고 누워도 눈이 말똥말똥해지고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불안해서 자려고 누웠다고 책을 보거나 미뤘던 일을 하거나, 뭐라도 한가지는 하게되는데 덕분에 다음날 잠을 못자서 각성상태가 되더라구요.
급하게 빼야할 일이 있어서 1달여간 운동 안하면서도 4ㅡ5키로정도 빠지긴했는데, 그당시 심리도 불안정해지고, 우울감이 상승해서 애인과 다투기도 했네요. 지금은 그때 멈추느라 남은 6개월지난 약 다시 먹고 있는데(사진찍어야해서..) 약빨이 줄었는지 잠도 잘오고 식욕억제도 그당시까진아니지만 살짝 참을정도로 억제가 되네요.
약의 힘을 받는걸 좋아하지않았는데
식욕억제제와 지방흡수저해제의 효과는 정말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임덕후

저는 항상 다이어트약 복약의 마무리는 “지금 먹고 있는 약은 살 빠지는 약이 아니고, 살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약을 중단했을때 생활습관이 개선이 안 되면 다시 요요 옵니다. 생활 습관 식습관 개선을 항상 염두에 드세요” 정도로 덧붙여 줍니다.

@damianhwang a.k.a. 황약사

체중감량의 기본 원칙은 덜 먹고 더 태우는 것이다. 이 원칙을 벗어난 다른 것은 사파다. 사파의 무공은 언제나 주화입마를 조심해야 한다.

나래

약의 효과는 적당히 이야기하고, 몸의 변화가 불편하게 느껴지는것이 있다면 의사나 나에게 이야기해라.말을 해줘야되나 고민이었는데 지금정도만 해도 된다는 말씀이신것 같아서 마지막말정도만 더 덧붙이는걸로…

글쓴이

the Cult Apothecary

sejinhwang, a.k.a. 黃藥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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